추억의 만화 빨강머리앤
책도 읽고 그랬지만 역시 기억에 남는건 만화다.
어릴때 너무너무 재밌게 봤었는데
중학교때 다시 볼때는 이렇게 유치한걸 좋아했다니 하고 생각했었다
몇년 안지난 상태라서 그런지 질풍노도의 시기엔 그저 유치하고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대학교때 다시 보고는 또 달랐다
역시 재미있었다
그리고 지금 정말 오랜만에 옛날 더빙판을 다시 보려니... 추억이 새록새록
성우들이 대부분 돌아가셨다고 한다 ㅠㅠ
애니원에서 18년도에 더빙을 다시했다고 하는데 아..진짜 이건 아니야
왜케 담백한지 너무 이상해.. 특히 마릴라는 정말 너무너무 아니었다
겨우 옛날 더빙판을 찾아서 보는데 어릴때는 별로 생각못했던 것들이 지금은 새로웠다.
특히 고아인 앤의 처지가 너무나도 가엾다
선생님이었던 엄마아빠가 죽고 어린나이에 이집 저집을 떠돌며 일을 해야하고
모르는 사람에게 자기를 맡아달라고 부탁해야 한다니.. 어릴때는 그런내용들이 많아서 아무생각없이 봤었는데 지금보니 너무 가슴이 아픈것..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집에서 일하던 아주머니 집에가서 어린애들을 돌보며 살던 앤
어릴때 읽었던 계몽사의 소년소녀문학전집을 나중에 몇권 사서 다시 읽었는데 그것과 느낌이 비슷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갈수록 아이들도 힘들게살았구나 싶어서
어릴땐 그저 재밌게 읽었는데 (이해할수 없는 내용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우울하고 슬픈이야기가 많아서 놀랐었다.
털샤쓰 같은 내용. 이건 지금도 책으로 나오는것 같았고
워낙 옛날부터 계속 봐와서 모두다 기억나지만 역시 마지막 두편이 너무 기억에 남는다.
매튜가 죽고 마릴라가 무너지는 장면. 그땐 제목이 구부러진 길 이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봐도 울었다.
그땐 그것만 슬펐는데 지금은 어린 앤이 고생했던 일이나 브로치 도둑으로 오인받은 회를 보고도 울었다. ㅠㅠ
예전엔 참 어린애들 고생하는 그런 책이나 드라마, 영화가 많았던것 같다.
**
정주행 다 하고 난 후의 소감
마지막 4편은 정말 눈물 철철 흘리면서 봤다
어릴적엔 그저 에이번리에만 살고싶다던 앤이 계속 외지에서 공부하러 가고
늙어가면서 앤을 그리워하는 매튜와 마릴라가 너무 안쓰러웠달까
특히 입시 때문에 5달 동안 집에 안온다는건 좀 너무 했다 (매튜의 발작을 알게되어 한번 오지만)
독신인 마릴라가 서툴었지만 잘 키웠고, 그 두사람이 없었으면 앤은 공부도 못했을테니까
어릴때 책도 물론 읽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읽어볼까싶다
점점 예뻐지는 앤
나중에는 주근깨도 없어지고 부시시하던 앞머리도 정리된다 ㅎㅎ
하지만 어릴때가 정말 재밌었지
매튜의 죽음
어릴때도 정말 슬펐다
마릴라와 매튜 너무 좋다
그리고 우리나라 성우들이 정말 참 잘한다
예전에는 왜 일본처럼 담백하게 못하는걸까 생각도 했었지만
뭐랄까 일본과 한국 더빙의 다른점은 한국은 훨씬 드라마 처럼 연기를 한다는 느낌이다
아따맘마도 그렇고 그냥 만화 더빙이 아닌 정말 아줌마처럼 연기하는게 압권이니까
마릴라와 매튜 성우, 정말 최고의 연기였다. 두분은 이미 오래전에 은퇴하셨다 하고..
앤과는 다르게 사랑스러운 다이아나
우리때는 저 머리가 다이아나 머리로 통했다 ㅎㅎ
그만큼 유명한 만화였으니까
앤은 어릴땐 독신으로 같이 살자고 난리더니.. 나중엔 공부한다고 계속 집떠나 멀리가버리고..
마지막회 에서야 겨우 화해하는 길버트 ㅠㅠ
길버트의 사과와 찰리의 석필 ㅎㅎㅎ
넷플 시리즈도 있던데 그건 영.. 왠지 인상부터 비호감이고 주근깨 빼고는 전혀 앤 같지도 않다.
덧니에 보조개는 뭔지; 앤이 계속 보조개 없어서 갖고싶다고 난린데
11살 같지도 않고 징그럽고 너무 싫음. 1800년대 애가 아니라 히피족 같은 차림도 맘에 안들고
앤 셜리는 너뿐이란다
이런마을 있으면 가보고싶다 했는데 실제로 캐번디시에 가면 잘 꾸며놨다고 한다
근데 앤의 배경이 캐나다 였다니.. 영국인줄 알고 있었지 왜
북미쪽은 별로 가고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저 마을은 가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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