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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엄(매들린 심스 페우어)은 남편과 함께 고향에 있는 여동생 그레타(안나 맥과이어)의 집을 방문한다. 그러나 두 커플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틈만 나면 애정행각을 벌이는 그레타 커플과 달리 미리엄의 남편은 미적지근하고, 미리엄과 동생과의 관계도 오랜 사연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오고가는 일상적인 대화 속에 왠지 모를 긴장감이 맴도는 가운데, 미리엄과 동생의 남편 사이에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나고 만다. 영화는 미리엄의 복수를 먼저 보여준 뒤, 다시 사건이 벌어진 그날로 되돌아가 카메라를 할 수 있는 최대까지 줌인한다.
매들린 심스 페우어와 더스티 맨치넬리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진 <죄의 근원>의 독특한 측면은 영화가 복수 행위보다 주인공이 복수를 수습하는 뒷과정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손쉽게 복수를 말하는 다른 영화들보다 한층 현실적으로 복수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오르간 베이스의 성스러운 노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노골적인 성적 묘사와 적나라한 신체 훼손 장면은 라스 폰 트리에의 영화를 떠올리게 하고, 여성 홀로 펼치는 복수극이라는 점에서 <프라미싱 영 우먼>과 비교될 만하다.
예고편 분위기가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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